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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의 갑상선 질환의 관리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by 한사람과 또 한사람이 만나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는 길잡이 2024. 8. 5.

   갑상선질환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산모들의 갑상선 질환과 관리법, 그리고 태아에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용어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갑상선이라는 말과 함께 갑상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갑상선과 갑상샘은 다른 말일까요?  아닙니다 같은 말입니다 2001년 대한 의사협회에서 갑상선을 갑상샘으로 명칭을 바꾸기는 했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갑상선이란 단어를 써 와서 인지 지금 현재는 두 단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갑상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임신을 하고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으로 약을 드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임신을 한 산모들 뿐만 아니라 임신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갑상선질환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신 전부터 갑상선 질환이 있었던 산모들과 임신 후 갑상선 질환이 생긴 산모들은 치료법과 출산 후 관리하는 방법이 다르니 다른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을 하고 갑상선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산모보다 태아에게 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임신 중 이상이 생긴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서는 꼭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의 두뇌 발달과 성장발육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태아는 3개월까지 갑상선호르몬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3개월까지는 엄마로부터 갑상선 호르몬을 탯줄을 통해 받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임신 초기 산모들은 임신 전보다 많은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실제 갑상선의 사이즈도 10~15% 커지기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임신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임신 초기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며 프로게스테론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호르몬 분비에 혼란이 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수치 결과에 따라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임신을 한 산모들 중 갑상선항진증을 진단받는 경우는 100 ~ 200명 중 1명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저하증의 경우는 100 명중 2~3명 정도로 많은 분들이 갑상선 저하증을 진단받으십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분만을 위해 입원을 하는 산모들 중 갑상선질환이 있는 분들의 비율을 봐도 갑상선저하증을 진단받으신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   

갑상선 기능 이상을 볼때 일반적으로 TSH, T3, T4 검사를 하게 됩니다 TSH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가 되는 호르몬이고 T3, T4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임신 중에 갑상선 질환을 진단할 때는 TSH와 Free T4 검사를 합니다 T4와 Free T4의 차이를 말씀드리려면 너무 복잡해지니 T4보다는 Free T4좀 더 정밀한, 정확한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갑상선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T4가 아닌 Free T4 (FT4)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과 산모와는 진단을 내리는 수치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도 임신 시기별로 정상수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갑상선 치료 시 임산부 기준 정상 수치를 목표로 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진단 시 그레이브스병과 구분해서 진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안구병증(안구돌출)이 있습니다 임신초기 검사에서 TSH가 높고 Free T4가 낮으면 갑상선기능저하로 진단을 내리고 TSH가 낮고 Free T4가 높으면 갑상선기능저하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TSH는 높고 Free T4가 정상인 경우를 무증상갑상선저하증리라고 합니다 무증상갑상선저하증일 경우도 치료를 하는 게 태아의 EQ 발달에 도움이 되니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TSH는 낮고 Free T4가 정상인 경우를 무증상갑상선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임신과 관련된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럼 임산부의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정상수치는 어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초기(12주)에는 0.1 mlU/L ~ 2.5 mlU/L , 임신중기(13주~26주)에는 0.2 mlU/L ~ 3.0 mlU/L , 임신후기(27주~40주) 0.3 mlU/L ~ 3.5 mlU/L 가 기본 수치입니다 갑상선저하증의 진단을 받는 경우 내과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고 산부인과에서 갑상선 약을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상선항진증의 경우는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레이브스병과 구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저하증에 사용하는 약물(신지록신, 신지로이드)은 FDA에서도 임산부 사용 안정 등급을 받은 약물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오히려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안구병증(안구돌출)이 없고 TSHR Ab 가 음성인 경우 약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 탈수가 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고 입덧이 완화되면서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그레이브스병으로 진단을 받을 경우 약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경우임신 초기까지는 MMI(메타마졸)이 태아기형을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PTU(안티로이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상황에 따라 PTU와 MMI를 선택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갑상선질환을 진단받고 약을 드실 경우  갑상선약은 다른 약과 같이 드시지 말고 공복 시에 단독으로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소화제나 고혈압약, 고질혈증약과 함께 드실 경우 갑상선 약의 농도가 낮아져서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복에 단독으로 갑상선약을 드시고 1~2시간 후에 다른 약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임신 중 갑상선질환이 있으면 미역이나 해조류를 먹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조류를 매일 드시는 게 아니고 일상적으로 가끔씩 먹는 정도로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임신 전부터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약을 증량해서 먹게 됩니다 갑상선질환을 진단받고 약을 먹으면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임신 초기에는 좀 더 자주 검사를 하게 되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검사주기를 늘려서 하게 됩니다  임신 초기가 지나면서 태아가 스스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 산모의 갑상선약의 용량을 줄여서 먹기도 합니다  임신 후에 알게 된 갑상선저하증의 경우 대부분의 산모들은 출산과 동시에 약을 중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더라도 출산 후 6개월, 1년 간격으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간혹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갑상선약의 용량을 점점 줄이면서 복용하다 보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신 중에 갑상선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 출산  3개월 후에 산후갑상선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출산 후 육아 스트레스 외 피로감으로 인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 제대로 치료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갑상선저하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임신을 하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고 그레이브스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출산 후에도 약을 드셔야 하는데 MMI는 20mg/1일, PTU는 450mg/1일 이하는 수유 시에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단 약을 먹는 시기가 수유 직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유 시 PTU가 수유로 배출되는 비율이 MMI보다 적다고 하지만 MMI의 간독성 문제로 PTU을 우선으로 처방한다고 합니다 장기복용을 해야 하는 약이므로 간독성에 대한 문제를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임신 전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아 약을 드셨던 분들은 출산 후에도 약을 드셔야 합니다 단, 약의 용량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내분비내과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고 약 용량을 조절해서 드셔야 합니다

   갑상선질환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과 산모가 느끼는 증상   

태아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태아는 3개월이 지나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 시기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다할시 태아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초기에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에 따른 주치의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의 뇌신경 성숙과 성장발육에 꼭 필요한 호르몬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를 진단받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조산을 하거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수 있고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태아가 태어났을 때 아이의 지능지수를 떨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항진증을 진단받으시고 약을 드시는 걸 권유받았는데 약을 드시지 않을 경우 유산이 되거나 임신성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미숙아, 저체중아를 출산하게 되고 태아가 자궁 내에서 발육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사산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산모에게서는 울혈성심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출산 후 산후 출혈이 생길 확률이 20%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임산부들은 갑상선 질환의 종류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달라집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산모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동작이 느려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체중이 증가하고 심박동이 느려집니다 그와 반대로 감상선 항진증의 경우 덥고 땀이 많아지며 체중이 감소하고 피곤을 자주 느끼고 심박동 또한 빨라지게 됩니다 갑상선항진증은 별명이 있는데 그 별명은 바쁘다빠뻐 입니다 모든 신체 기능들이 과하게 활발해져 셔 붙여진 별명입니다 임신을 하고 갑상선질환을 진단받으면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산모보다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건강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임신을 하고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때 많이들 놀라십니다 그리고 혹시 갑상선질환이 출산 후에까지 이어질까 봐 걱정들을 많이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니 검사 잘 받으시고 주치의의 지시에 잘 따르시면 괜찮아지실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불안해하는 산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래 바래봅니다